“새싹지킴이”어르신들, 신명 나게 아이들 돌보며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
노인역량활용사업 15개 중 하나인 ‘새싹지킴이’사업단은 어르신 108명이 지역 내 37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보조 및 업무지원을 하고 있다. 노인역량활용사업은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전문 분야와 경험 등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보람 갖고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들이다.
4월 2일 신도초등학교병설유치원과 계룡한라비발디어린이집에서 활동하는 어르신들을 찾아 취재한 내용이다.
신도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는 어르신 8명이 출근해 오전에 5명이 교실 안팎 청소와 정리· 정돈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3명이 아이들한테 간식 제공과 간식한 다음에 뒤처리 등을 하고 있다. 계룡한라비발디어린이집에도 어르신 2명이 참여해 보육교사 보조와 아이들 돌봄 일을 돕고 있다.
신도초등학교병설유치원 송윤근 원감은 “어르신들이 아침부터 유치원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고 있으며, 아이들한테 친할머니처럼 대해줌으로써 가정과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아이들이 안정된 원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다”라면서, “계룡시니어클럽의 착한 지원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계룡한라비발디어린이집 이수진 원장도 “어르신이 아침 일찍 오셔서 먼저 등원하는 아이들도 잘 보살펴주심은 물론, 궂은일들도 마다치 않으시고 친손주처럼 돌봄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우리 어린이집에 더 많은 어르신이 오셔서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참여 활동하는 변 00(70세)씨는 “아침 8시 10분 전에 도착해 현관, 복도, 창고, 다목적실 등 청소를 깨끗이 하고요. 매주 수요일은 분리수거 하는 날이라 박스, 비닐, 페트병 등 재활용할 것과 폐기되는 것들을 구분하는 작업도 한다”라며, “매일 동료들과 규칙적인 활동을 해서 그런지 건강도 나아지고, 친목도 좋아지고, 참여 활동한 대가로 봉급도 받는 등 토끼 세 마리를 동시에 잡는다”라면서 마냥 즐거워했다.
계룡한라비발디어린이집에서 활동하는 김 00(69세)씨도 “새싹 같은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지금이 화양연화(花樣年華)로 되돌아가 기운도 나고 해서 건강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라며, “전에 손주 돌보던 마음으로 신명 나게 아이들 돌보는 일이 나에게는 큰 보람이며 행복한 순간순간들이다”라고 전했다.